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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카카오 당뇨 관리 서비스…'파스타'의 차별성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카카오헬스케어가 설립 2년만에 마침내 첫 아이템을 내놨다.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파스타의 기본 골격은 연속혈당측정기(CGM)와의 연동을 통한 모바일 혈당 관리로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카카오헬스케어가 1일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카카오헬스케어(대표이사 황희)는 1일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파스타는 말 그대로 카카오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지속적 모니터링과 이에 기반한 개인화된 가이드 제공을 골자로 한다.이러한 개념은 파스타(PASTA)의 이름에서도 드러난다. Personalized(개인화된), Accessible(다가가기 쉬운), Supportive(도움을 주는), Tech-enabled(기술을 활용한), Affordable(합리적인)의 조합이 바로 파스타 브랜드 기반이기 때문이다.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혈당 반응이 다양한 모양과 성분을 갖고 있는 파스타와 유사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기본 구동은 결국 카카오를 통한다. 별도 회원 가입 없이 본인의 카카오 계정을 활용해 로그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혈당 모니터링은 연속혈당측정기가 기반이 된다. 이를 위해 카카오헬스케어는 , 국내 기업인 아이센스와 글로벌 기업 덱스콤과 전략적 협약을 맺은 바 있다.이에 따라 파스타는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덱스코의 G7 센서와 연동돼 앱으로 지속적으로 혈당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구체적으로 파스타 앱에서 CGM 센서의 종류를 선택하면 센서 부착 방법, 주의사항, 연동 절차 등이 자세하게 안내된다.연동이 완료되면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스타에서 자동으로 표시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간편한 기록을 통해 생활 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 AI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식사를 기록하고, 운동, 인슐린, 복약 등도 기록이 가능하다.이를 기반으로 파스타는 각종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그래프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인 셈이다.또한 파스타는 CGM 착용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관리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혈당 하이라이트 등 각종 수치를 요약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공한다.이 밖에도 가족, 지인들과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능, 이용자들이 혈당 관리 유형별로 소통이 가능한 게시판, 혈당 관리 관련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도 등도 탑재했다.그렇다면 이를 통해 카카오헬스케어가 노리는 바는 뭘까. 황희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사회적 역할'과 '환자 주도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카카오헬스케어를 통해 당뇨병 합병증과 부작용을 일부라도 줄이고 당뇨 전 단계의 환자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역할이라는 설명이다.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현재 당뇨병 관리를 위해 정부 예산만 1조,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까지 하면 3조원에 달하는데 왜 당뇨병은 줄지 않고 당뇨병 환자들의 삶은 개선되지 않는가 하는 부분에서 파스타가 시작됐다"며 "단순히 혈당을 체크하고 병원에서 가서 약을 받는 방식에서 벗어나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CGM이 당뇨병 관리에 혁신적 기능을 하고 있지만 의료진을 위한 모니터링의 역할일 뿐 환자는 이를 활용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파스타는 환자가 본인의 혈당을 살피며 주도적으로 혈당관리에 나서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당뇨병 관리에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 환자만이라도 파스타를 통해 혈당을 관리하고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면 카카오헬스케어의 역할은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하지만 결국 의료진의 참여도 필수적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파스타에 수집된 혈당 정보를 의사가 웹에서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Pro'도 함께 선보인 이유다.이를 통해 의료진은 파스타 앱을 통해 환자가 입력한 식사 기록, 운동 정보 등 생활 습관과 실시간 혈당 추이를 즉각적으로 확인해 교육 및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황희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가 당뇨병과 환자의 모든 것을 관리할 수는 없다"며 "환자의 의지를 반영해 혈당과 관련한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 전부"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여기까지가 카카오헬스케어의 영역이며 치료는 의료진의 몫"이라며 "당뇨병 합병증과 부작용을 줄이고 당뇨 전 단계 환자가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일부라도 막는 것이 카카오헬스케어가 해야할 사회적 역할"이라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카카오헬스케어는 아이센스와 덱스콤 외에도 다방면의 협력 체계를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카카오헬스케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을 하면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는 의지다.실제로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까지 인슐린 집중 치료 당뇨병 환자를 위해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세계 최초로 SDK 방식을 통해 연동할 예정이다.또한 의료진이 사용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인 '파스타 커넥트 Pro'를 병원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과 연동하는 방안도 진행중이다.황희 대표는 "결국 카카오헬스케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기술력을 가진 회사들을 묶어 이를 연동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파트너를 찾아 나가며 환자를 위한 가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파스타 서비스 또한 당뇨병을 시작으로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2027년 안에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01 11:12:33의료기기·AI

당뇨병학회 "비영양감미료, 고용량·장기 사용 말아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가 없는 비당류감미료(non-sugar sweeteners)의 장기 사용 시 당뇨 및 심혈관계 질환 위험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도 이와 유사한 입장을 표명했다.체중감량 및 혈당개선에 대한 장기간 연구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이상 비영양감미료(Non-Nutritive Sweeteners)의 고용량·장기 사용은 권고하지 않는다는 것.자료사진12일 당뇨병학회는 비영양감미료 사용에 대한 학회 의견서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첨가당의 섭취를 줄이면서 설탕처럼 단맛을 내는데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감미료가 개발되면서 감미료로 설탕을 대체한 '제로 칼로리' 식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단맛은 매우 강하지만 열량과 탄수화물의 함량이 적거나 매우 낮은 제품을 비영양감미료로 분류되는데 특히 혈당 변동성에 민감한 당뇨병환자들은 해당 감미료로 당 섭취를 줄일 수 있어 기대를 모은 바 있다.반면 WHO는 일반인에서 체중조절이나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비영양감미료를 섭취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이와 관련 학회는 "당뇨병환자는 설탕이나 꿀, 시럽, 가당음료 등 당류가 많은 식품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류, 콩류, 채소, 생과일의 형태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혈당개선과 심혈관질환 예방에 이롭다"며 "여러 당뇨병 진료지침은 탄수화물 섭취 시 첨가당 섭취를 최소화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이어 "이러한 식생활이 당뇨병 예방과 혈당개선, 심혈관질환의 예방, 사망률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최근 비영양감미료에 대한 다양한 위험성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비영양감미료 섭취에 대한 정확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실제로 비영양감미료 중에는 몸 안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장내에 있는 유익한 장내 미생물을 감소시키는 경우가 있고,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학회는 "개인별 장내세균총의 구성에 따라 비영양감미료가 오히려 특정한 사람에서는 혈당반응을 저해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비영양감미료 중 일부 성분이 심혈관계질환 위험과 관련성이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고 경고했다.학회는 "아직까지는 비영양감미료의 혈당개선 및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결과가 부족하다"며 "당뇨병환자는 설탕이나 시럽 등의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 첨가당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단기간의 비영양감미료 사용을 제한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이어 "비영양감미료의 고용량 또는 장기적 사용은 현 시점에서는 권고되지 않는다"며 "또한 궁극적으로는 당류가 포함된 식품뿐만 아니라 비영양감미료가 포함된 식품의 섭취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7-13 10:34:57학술

당뇨병 환자 혈당 안정성 따진다면? 저탄수화물 섭취 '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나 간헐적 단식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엔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한 식이법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저탄수화물식과 저지방식을 서로 비교한 결과 혈당 안정성 측면에서 저탄수화물식이 보다 유리했다.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바바라 F. 올리베이라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저탄수화물식, 저지방식 비교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UTRITION에 29일 게재됐다(doi.org/10.1016/j.ajcnut.2023.04.032).자료사진체중 감소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식이법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임상학적 영향 연구 및 지침 마련이 불붙고 있다.국내에서도 대한내분비학회와 당뇨병학회 등 5개 전문학회가 '저탄고지'에 대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달 대한비만학회는 저탄수화물을 통한 체중 감소의 효용에 초점을 맞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아직까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최적의 식이법이 무엇이지 불명확하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저탄수화물식과 저지방식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돌입했다.저탄수화물 아침 식사는 465kcal 이하의 단백질 25g, 탄수화물 8g, 지방 37g으로, 저지방식 대조군은 450kcal 이하의 20g 단백질, 56g 탄수화물, 15g 지방으로 구성했다.제2형 당뇨병 참가자 총 121명(여성 53%, 평균 연령 64세)은 두 식이법을 비교하는 3개월의 임상시험을 거친 후 HbA1c의 변화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임상 진행 과정에서 지속적인 포도당 모니터링, 자가 보고 측정 및 식이 정보를 수집했다.분석 결과 HbA1c는 저탄수화물식 아침 식사 12주 후 0.3% 감소했지만 저지방식에서는 0.1% 감소했다.2차 결과에서 체중과 BMI는 12주에 각 그룹에서 각각 약 1%, 허리 둘레는 약 2.5cm 감소했고 두 그룹 사이에 배고픔, 포만감, 또는 신체 활동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다만 혈당 안정성 측면에선 저탄수화물식이 유리했다.24시간 CGM 데이터로 측정한 결과 평균 및 최대 혈당, 혈당 변동성, 적정 혈당 유지 시간이 모두 저탄수화물 아침 식사군이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연구진은 "저탄수화물식 아침 식사는 저지방식과 비교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식이 전략으로 보인다"며 "전체 식단이 아닌 한끼 식사로 혈당 조절에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3-06-09 12:03:20학술

JW중외제약 '가드렛' 혈당 관리 우수성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JW중외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가드렛(아나글립틴)'이 하루 1번 복용하는 DPP-4 억제제보다 혈당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최근 국제학술지 'DOM(Diabets, Obesity and Metabolism)'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JW중외제약 가드렛정 제품사진.가드렛은 아나글립틴 100㎎이 주성분인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 억제제로 1일 2회 복용하는 경구제다.김두만 교수(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내과)와 장학철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등 국내 15개 대학병원 공동 연구팀은 가드렛과 1일 1회 복용 DPP-4 억제제 중 하나인 시타글립틴의 혈당 변동성을 비교하기 위해 2018년 9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글립틴 성분은 총 9종으로 이 중 아나글립틴과 빌다글립틴은 1일 2회 복용해야 한다.연구팀은 당뇨병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고 있는 2형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6.5~8.5%인 89명을 2개 집단으로 나눠 가드렛과 시타글립틴 투여 12주 후의 혈당변동폭을 측정했다.연구결과에 따르면, 가드렛 복용군에서 혈당변동폭이 30.4㎎/㎗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시타글립틴 복용군에서는 9.5㎎/㎗ 줄었다.또 저녁식사 이후 적정혈당인 70~180㎎/㎗을 유지하는 시간비율(TIR)도 가드렛 복용군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다. 가드렛을 복용한 환자의 저녁식사 후 TIR이 33.0% 증가했으며 시타글립틴 복용군은 14.6% 늘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혈당 변동폭이 크면 합병증 발생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혈당 변동폭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로 가드렛의 혈당 변동성 관리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2023-02-27 12:12:50제약·바이오

미국 내분비학회, 인슐린펌프·CGM 전방위 권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인슐린펌프 및 연속 혈당 모니터링(CGM) 기술이 당뇨병 관리에 있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잇따르면서 미국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가 전방위적인 사용을 권고했다.'사용할 의향'만 있다면 이들 기기의 활용이 제1형, 2형 환자들 모두에게 효과와 안전성이라는 두 가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미국 내분비학회는 피하 인슐린 주입 요법 및 CGM 사용에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이를 7일 공개했다.CGM은 센서를 통해 인체의 혈당 변화 여부를 연속 측정, 변동에 즉각 대응할 수 있게 해 준다. 실제 연구에서 CGM 기술만으로도 약 1%에 달하는 당화혈색소의 감소를 보였다는 연구 등을 기반으로 2019년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CGM 기기의 활용을 적극 권고한 바 있다.자료사진대한당뇨병학회도 CGM 기기 항목을 2021년 당뇨병 진료지침-제7판 개정판에 신설, 활용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학회는 모든 제1형 당뇨병 성인에게 혈당을 조절하고 저혈당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 장치의 사용을 권장했다.미국 내분비학회는 1형, 2형의 구분을 두지 않고 전방위 활용을 권고했다. 최신 당뇨병 관리 장치 및 기술을 통한 혈당 관리의 성공 여부는 환자들의 기기 운용 교육 및 사용할 의향이라는 것이 이번 개정판의 핵심.먼저 학회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목표 혈당보다 높은 A1C 수준을 가지고 있고 매일 이러한 장치를 사용할 의향과 능력이 있다면 실시간(RT) CGM 사용을 권장했다. 이어 목표 혈당이 잘 조절되는 환자 역시 의향만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A1C 수치가 7% 이상이고 장치를 사용할 의향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기나 간헐적인 RT-CGM 사용을 제안했다.학회는 "제1형, 2형 당뇨병 환자들은 CGM 기술로 혈당 목표치를 달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교육, 훈련 등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인슐린을 24시간 지속적으로 체내에 주입해 실제 체내 인슐린과 흡사하게 작용하는 인슐린 펌프에도 비슷한 수준의 권고 및 제안이 나왔다.센서 증강 없는 인슐린 펌프와 관련해 학회는 "제1형 당뇨병 환자중 환자와 간병인이 기기를 기꺼이 운용할 수 있고 목표 A1C에 달성하지 못한 경우 지속적인 피하 인슐린 주입기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이어 기저-식사(Basal-Bolus) 다회 인슐린 요법을 받고 있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환자와 간병인이 기기를 운용할 수 있고, A1C를 달성 이후에도 심각한 저혈당 또는 높은 혈당 변동성을 경험하는 경우 지속적인 피하 인슐린 주입기 사용을 권장했다.제2형 당뇨병 환자는 경구 제제나 기타 주사, 생활 습관 수정에도 불구하고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인슐린 펌프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병원에 입원한 당뇨병 환자들에서도 1형, 2형 구분없이 적절한 모니터링 및 안전 프로토콜이 마련된 경우 인슐린 펌프 사용을 제안했다.학회는 "인슐린 펌프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임상의가 환자의 정신 상태, 자가 관리 조치에 대한 준수, 장치에 대한 관심 등을 평가해야 한다"며 "환자들은 인슐린 펌프를 통해 투약할 볼루스 인슐린 량을 계산할 때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2-08-09 05:30:00학술

TIR 시대의 당뇨병 치료…"자동 인슐린 펌프 탁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A1C에서 TIR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당뇨병 치료에 있어 당화혈색소(헤모글로빈A1c) 수치 보다는 점차 적정 혈당 유지 시간에 집중하는 TIR(Time in Range)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이른바 A1C 조절을 넘어 TIR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시대로 변했다는 것.초기 적정 혈당을 유지했을 때 심혈관 사건 등의 예후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뒤따르면서 TIR 개선을 위한 신기술들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속혈당측정(CGM) 기술과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인슐린 펌프가 결합한 기기들이 곧 1형 당뇨병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주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4일 경주 하이코에서 개최된 당뇨병학회에서 메드트로닉코리아가 출시한 하이브리드 클로즈드-루프 방식 인슐린펌프 미니메드(MiniMed 770G)의 효용성을 진단하는 심포지엄이 마련됐다.미국당뇨병학회(ADA)는 2022년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자동화된 인슐린 펌프를 청소년/성인 1형 당뇨병 환자에게 권고 등급 A로 사용을 권고한 바 있다. 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유형의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E 등급 사용을 권고했다.미니메드 770G 인슐린 펌프는 신체에 부착된 연속혈당측정 기기를 통해 정확한 혈당값을 측정, 적정 혈당을 유지할 수 있는 베이잘 인슐린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자동으로 주입하는 기기다.정창희 울산의대 내과 교수가 자동인슐린펌프 기기가 TIR 개념에 부합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CGM과 인슐린 펌프의 효용성은 2019년 국제 당뇨병 전문가 패널을 결성, 연속 혈당 모니터링 기술에 대한 증거 기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면서부터 부상하기 시작했다.리얼월드 데이터에서 CGM 기술은 약 1%에 달하는 당화혈색소의 감소를 나타냈다. 또 1형과 2형 상관없이 CGM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당화혈색소 수치 저하 효과가 뚜렷했고, 저혈당 발생 부작용도 줄였다. 이에 ADA는 2021년 치료 지침에서 당뇨병의 유형과 나이에 관계없이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라면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정창희 울산의대(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유명한 연구인 DCCT 임상은 1983년부터 1993년까지 10년간 1441명을 대상으로 다회 인슐린 주사법 혹은 인슐린 펌프를 사용한 적극 치료군과 일 1~2회의 주사를 이용한 인슐린 기본 치료군을 비교했다"며 "그 결과 혈당은 적극 치료군이 7.1% A1C, 기본 치료군은 9.0% A1C를 기록했다"고 말했다.그는 "기본 치료군은 높은 혈당에 따라 다양한 미세혈관 합병증이 증가했다"며 "DCCT 임상 이후 같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1994년부터 2013년까지 20년간 경과를 관찰한 EDIC 임상이 진행됐는데 초기 적극 치료를 받았던 환자군에서 여전히 미세혈관 합병증이 적은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당뇨병 발병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예후에 직결된다는 뜻. DCCT 임상 당시는 혈당을 정밀히 측정하거나 연속으로 측정할 기술이 없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불가능했음에도 상당한 예후가 개선됐다. 반면 현재는 CGM과 인슐린 펌프가 결합해 적극적인 치료에도 저혈당 위험을 낮추는 기술이 개발, 상용화됐다.정창희 교수는 "AACE, ADA와 Endocrine Society 등 여러 학회에서 TIR을 잘 조절하는 것이 1형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70~180mg/dL에 해당하는 목표 혈당에 머무르는 범위를 70% 이상으로 유지하고, 180mg/dL 초과한 혈당 수치에 머무르는 시간은 25% 이하로, 70mg/dL 미만에 머무르는 시간을 5% 미만으로 권고한다"고 설명했다.그는 "TIR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혈당 계산 및 적절한 알고리즘이 필요하다"며 "미니메드 770G 시스템을 활용한 Pivotal 임상은 HCL(Hybrid Closed Loop) 인슐린 펌프의 효용성을 잘 나타내는 결과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HCL 임상은 14세~75세 연령(n=124) 환자들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수동 모드로 인슐린을 주입했고 이후 3개월간 Hybrid Closed-Loop Insulin Pump의 스마트가드 자동 모드 기능을 사용했다. 자동 모드를 사용했던 기간 동안 모든 환자들에게 심각한 저혈당이나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이벤트는 발생하지 않았다.또한 연구 종료 시점에 당화혈색소는 7.4%에서 6.9%로 0.5%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성인과 청소년에게 모두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당화혈색소가 7% 이하인 환자의 비율도 38%에서 62% 총 24%가 증가했다.70~180mg/dL에 해당하는 목표 혈당 범위에 머무르는 비율도 66.7%에서 72.2%로 개선됐으며, 밤 시간대만 봤을 때는 66.8%에서 75.3%로 개선이 됐다. 자동 모드의 사용 비율은 성인에서는 88%, 청소년에게서는 75.8%로 대다수의 환자들이 자동 모드를 잘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정창희 교수는 "7세에서 13세를 대상으로 한 동일한 임상에서 전 시간대의 자동 모드 사용률은 80.6%였으며 야간의 사용률은 81.3%였다"며 "연구 종료 시점 당화혈색소는 7.9%에서 7.5%로 0.4% 감소했고, 당화혈색소가 7.5% 이하인 환자의 비율도 36%에서 51%로 15%가 증가했다"고 말했다.이어 "70~180 mg/dL에 해당하는 목표 혈당 범위에 머무르는 비율도 56.2%에서 65%로, 야간에는 56.6%에서 70.9%로 개선이 됐다"며 "특히 야간에 탁월한 혈당 조절 능력과 함께 저혈당이 없다는 부분은 임상적 활용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소개했다.전 연령의 연구 결과를 보았을 때 혈당 변동성 그래프에서 자동 모드 사용 전과 후를 비교하면 혈당 변동 폭이 많이 안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동 모드 사용만으로도 DKA나 심각한 저혈당 등 부작용 없이 당화혈색소 개선과 최근 당뇨병 치료의 지표로 부상한 TIR 모두 개선했다는 뜻.정 교수는 "770G 인슐린 펌프는 자동 모드 기능으로 환자에게 필요한 베이잘 인슐린 용량을 5분 단위로 자동 조절한다"며 "자동 모드 기능을 사용할 때, 목표 혈당 수치는 120mg/dL로 고정돼 있으며 120mg/dL의 혈당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베이잘 인슐린 용량이 자동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그는 "인슐린 용량 계산 시 현재의 포도당 수치와 현재의 포도당 수치가 120mg/dL과 간극, 간극의 지속 시간 및 현재 포도당 수치의 변화 속도, 마지막으로 지난 6일 동안 총 주입된 인슐린 용량까지 고려한다"며 "센서 교정(칼리브레이션)이 부적절하거나 알고리즘 예측 혈당값과 센서가 측정한 포도당 수치의 차이가 클 때 안전 베이잘 모드가 작동하는 등 안전성 측면의 강화도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2022-05-23 05:10:00학술

간헐적 단식에 입연 당뇨병학회..."득보다 실 많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자 대한당뇨병학회가 체계적인 실제 효과 분석에 나섰다. 여러 연구를 종합해 효과와 안전성을 살피는 메타분석을 통해 학회는 제2형 당뇨병 성인에서 체중감량을 위한 간헐적 단식요법에 대해 권고하지 않는다는 안을 마련한 것. 7일 당뇨병학회와 아시아당뇨병연구연맹(AASD)이 공동으로 개최한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에서는 이같은 연구 내용 및 권고안이 공개됐다. 간헐적 단식은 하루 4시간 정도 일정 시간에만 음식물 섭취를 허용하고 나머지는 단식하는 식이요법이다. 하루를 기준으로 특정 시간을 금식하는 방법이나 일주일 기간에서 특정 요일을 단식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방법론이 있지만 주로 체중 감소 및 인슐린 저항성 및 대사질환의 개선이라는 공통점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당뇨병학회는 그간 급격한 혈당 변화 예방을 위해 당뇨병 환자들의 간헐적 단식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체계적인 메타분석을 통해 권고안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간헐적 단식, 저탄수화물 식이요법 등에 대한 메타분석을 실시, 각 식이요법 적용 여부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했다. 간헐적 단식을 시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점, 비만/과체중 성인 또는 제2형 당뇨병/전단계당뇨병 환자에 이를 권고할 수 있는지 불명확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 이에 따라 당뇨병학회 식품영양위원회 및 대한비만학회, 대한고혈압학회,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김현정 교수, 한림원이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해당 내용을 발표한 전숙 경희의대 교수는 "간헐적 단식을 주제로 추적 관찰 기간이 8주를 넘는 연구만을 추려 총 7개의 임상 연구(RCT)를 대상으로 했다"며 "메타분석 결과 간헐적 단식군에서 체중이 1.02kg 감소, 허리둘레 1.92cm 감소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A1c는 간헐적 단식군이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고, 중성지방 역시 11.73mg/dL가 높아졌다"며 "결과적으로 비만/과체중 또는 제2형 당뇨병 대상자에서 8주 초과의 간헐적 단식법 적용은 지속적인 열량 제한군 또는 표준 식사군 대비 체중 변화 폭이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체중감량, 제지방량, 지방량, 혈당, 지질변화 모두 엇비슷했다"며 "연구마다 간헐적 단식 방법이 일관되지 않았고 지속기간이 상이했던 점, 1년 장기 연구에서 38% 대상자가 탈락하는 등 연구 순응도가 떨어지는 것은 분석의 한계로 남는다"고 말했다.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이론상 간헐적 단식은 당뇨병 환자에게 득보다 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예후 관련 효과는 간헐적 단식이나 표준식사/열량제한식과 유사한 반면 저혈당 등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간헐적 단식은 저혈당과 금식과 관련한 탈수, 저혈압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혈당 변동성의 증가 위험이 있어 현 상황에서는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의료진에 의해 저혈당 위험이 충분히 감시되고 약제의 용량이 지속적으로 조정될 수 있는 경우에만 간헐적 단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저탄수화물 요법에 대한 메타분석도 진행됐다. 일명 황제다이어트로 불리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는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전체 칼로리의 5~10%로 제한하고 지방 섭취를 70% 이상으로 늘리는 식이요법이다. 이미 2000년대 저탄수화물식과 저지방식 효과를 비교한 연구들에서 단기간 체중감량 효과는 우월한 반면 장기적인 차이는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상태. 탄수화물 섭취 감소는 혈당 조절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증거들이 쌓이면서 미국당뇨병학회는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혈당 및 체중, 혈압,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당뇨병환자에서의 저탄수화물 요법과 혈당 조절의 상관성 연구를 발표한 최종한 건국의대 교수는 총 20개 연구, 24개 문헌 분석을 통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탄수화물 제한식은 저지방식사와 비교해 1년 미만에서 체중감소,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HDL-C 증가, 중성지방 감소, 혈압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다만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초저탄수화물 식사는 제지방 감소 및 LDL-C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며 "분석에 사용된 연구들중에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높은 아시아인과 고령의 환자 대상 연구가 부족한 점이 한계로 남는다"고 말했다. 패널 토의 장면 이같은 분석을 근거로 학회는 ▲제2형 당뇨병 성인에서 탄수화물 제한 식사는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식사들과 함께 혈당조절 및 제중감소 목적으로 식사방법 중 하나로 고려 가능하고 ▲제2형 당뇨병 성인에서 초저탄수화물 식사는 저혈당 위험과 LDL-C 상승 등의 위해가 체중 및 혈당 개선의 이득보다 크므로 권고하지 않는다 권고안을 마련했다. 강현지 건양의대 교수는 비만성인을 대상으로 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에 대한 메타분석을 진행해 저탄수화물 섭취군에서 HDL-C의 중가, 중성 지방의 감소의 효용을 발견했으나 그 유지기간이 1~2년 단기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LDL-C 6개월까지 유의하게 증가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심장이나 콩팥이 나쁜 환자, 심한 당뇨병 환자, 통풍환자에서의 저탄고지 식이요법 유지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강 교수는 "비만 성인에서 체중감량을 위해 에너지 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탄수화물 제한과 함께 균형잡힌 양질의 식사가 권장된다"며 "다만 탄수화물 섭취량 감소에 따른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 섭취 증가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이를 바탕으로 ▲과체중 또는 비만한 성인에서 탄수화물 제한식사는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체중감량식사와 유사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체중감량 효과가 관찰되므로, 체중감량 식사법으로 사용을 고려할 수 있고 ▲과체중 또는 비만한 성인에서 초저탄수화물식사는 저밀도 콜레스테롤 증가와 제지방감소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6개월 이상의 장기간 사용은 권고치 않는다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2021-10-08 05:45:57학술

릴리, 초속효성 인슐린 룸제브퀵펜주 급여 적용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한국릴리가 초속효성 인슐린 룸제브퀵펜주(성분명 인슐린라이스프로)가 9월부터 성인 당뇨병 치료제로 건강보험 약제 급여 목록에 등재됐다고 1일 밝혔다. 룸제브 제품사진. 보건복지부 '요양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개정에 따르면 룸제브퀵펜주(이하 룸제브)의 투여 대상은 기저 인슐린 단독요법 또는 경구제와의 병용투여에도 당화혈색소(이하 HbA1C)가 7% 이상인 경우 등에 해당된다. 룸제브는 빠르게 체내에 흡수되는 새로운 인슐린 라이스프로 제제로, 식사 후 혈당이 증가하거나 목표 혈당 범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제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강하에 도움을 준다. 허가 승인에 근거가 된 두 가지 PRONTO 연구에서 룸제브는 식후 투약 시 26주차 시점에서 HbA1c 감소에 있어 휴마로그(성분명: 인슐린 라이스프로 100U) 대비 비열등하다는 1차 평가변수를 달성했다. PRONTO-T1D 연구에서는 제 1형 당뇨병 환자 1222명, PRONTO-T2D 연구4에서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673명이 참여했다. 두 연구 모두에서 식사 시작 시 룸제브를 투여했을 때 식후 1, 2시간 혈당 변동성 조절에 있어 휴마로그 투여군 대비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 또 1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속 혈당 모니터링 하위 연구결과에서 룸제브를 투여한 환자는 휴마로그 투여군 대비 낮 시간(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적정혈당유지시간(TIR, Time In Range)을 44분 더 증가시켰다. 두 연구 모두에서 모든 군에서 중증 저혈당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으며, 두 군간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한국릴리 알베르토 리바 대표는 "이번 룸제브 급여가 환자들 중에서도 특히 식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 1형 및 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치료에 대한 자신감과 일상에서의 변화를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룸제브퀵펜주(100단위/mL)는 지난해 12월 28일, 인슐린 요법이 요구되는 성인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2021-09-01 11:54:34제약·바이오

국산신약 '슈가논' 혈당조절효과 리나글립틴과 동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동아에스티는 슈가논의 임상인 EVERGREEN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인 'DOM(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국산 26호 신약으로 에보글립틴 성분의 DPP-4 억제제다. 특히 DPP-4 효소의 선택성이 높아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낸다는 장점이 있다. EVERGREEN 연구는 당뇨병 약물 복용 경험이 없는 한국인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DPP-4 억제제인 슈가논과 리나글립틴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했다. 특히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S)을 이용해 에보글립틴이 혈당변동성(Glycemic Variability)에 미치는 영향까지 평가했다. 임상은 당화혈색소(HbA1c)가 7.0%~10.0%이며, 시험 최소 8주 전부터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하지 않은 20세 이상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을 에보글립틴군과 리나글립틴군으로 나눠 12주, 24주간 약물을 복용시킨 후 비교했다. 최종 207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2016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19개의 의료기관에서 진행됐다. 미국당뇨병학회(ADA)의 2020년 당뇨병 표준치료 가이드라인에서 당뇨병 환자의 적정혈당유지 시간 비율을 7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을 이용해 에보글립틴의 혈당변동성을 측정한 결과에서는 에보글립틴군 24주 투여 후 적정혈당유지 시간(Time in Range, TIR, 70~180mg/dL에 머무는 시간)이 투여 전 69.7%에서 투여 후 86.8%까지 증가, ADA 기준을 충족했다. 트라젠타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임상 1차 유효성 평가결과에서 1주 투여 후 에보글립틴군과 리나글립틴군의 당화혈색소가 기준 대비 각각 0.85%, 0.75%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에보글립틴의 리나글립틴에 대한 비열등성이 입증됐다. 또한 에보글립틴을 24주간 투여한 군은 당화혈색소가 0.94%까지 감소됐으며, 전체 대상자 중 80.2%의 환자가 목표 혈당 7.0% 이하로 조절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EVERGREEN 연구를 통해 슈가논의 혈당 강하 효과 및 및 혈당 변동성 개선 효과, 적정혈당유지 시간 증가의 장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유효성과 안정성 데이터를 다양하게 확보해, 신뢰성 있는 근거자료를 의료진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04-27 11:58:07제약·바이오

"우리도 있다" 미국당뇨병학회에 명함 내민 국산 당뇨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메디칼타임즈 최선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 제79회 미국당뇨병학회(ADA)에 국산 당뇨병 약들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명함을 내밀었다. SGLT-2 억제제 계열 품목은 여전히 다국적 제약사 품목이 장악하고 있지만 국산 DPP-4 억제제 신약 제미글립틴이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혈당 변동성 개선에 우의를 확인하는 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제미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의 혈당 변동성 개선 효과를 연구한 결과가 포스터 발표됐다. LG화학이 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 신약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는 작년 850억원 매출로 국산 신약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산 신약 중 손꼽히는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상품명 포시가로 잘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의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은 SGLT-2 억제제 계열로 당뇨병 치료뿐 아니라 심혈관 안전성의 혜택으로 주목을 받는 약제다. 강동경희대병원 황유철 교수 등 연구진은 메트포르민으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제미글립틴 50mg(N=35), 다파글리플로진 10mg(N=36)을 일일 투약해 12주 후 연속혈당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혈당 변동성 지표를 6일간 측정했다. 1차 평가 지표인 평균혈당변동폭(Mean Amplitude of Glycemic Excursions, MAGE)에서는 제미글립틴이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큰 폭의 MAGE 지표 감소를 나타냈다. 제미글립틴은 기저치 대비 -27.2 ± 4.4 mg/dL (P
2019-06-11 08:16:52학술

차세대 기저인슐린 경쟁, 역시나 저혈당 싸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란투스 업그레이드 버젼들이 열띤 점유율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의료진 처방에는 결국 '저혈당 안전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최근 사노피 란투스(인슐린 글라진)로 대표되는 기저인슐린 시장은, 란투스 개선 버젼인 장기지속형 인슐린 '투제오'와 노보 노디스크의 '트레시바(인슐린 데글루덱)' 등이 진출해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 제약사마다의 셀렝 포인트로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중증 저혈당 안전성 데이터를 한껏 강조하고 있다. 기저인슐린을 처방받는 환자에서 중증 저혈당 발생률이 꾸준히 늘면서, 야간 및 중증 저혈당 우려를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는 약물이 의료진에 각광을 받는 이유로 풀이된다.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인 김대중 교수(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는 "들쭉날쭉한 혈당변동성을 보이는 당뇨병 환자에 인슐린을 처방할 때, 아무래도 예측 가능한 약물에 손이 가는게 당연한 일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의식을 잃고 대학병원의 응급실을 찾는 중증 저혈당 사례는, 실제 국내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중증 저혈당의 발생은 인슐린을 처방하는 의료진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이 되는데, 이들에 혈당 변동성을 예측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트레시바를 내놓은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허가 임상이었던 디보트(Devote) 연구를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회의에서 새롭게 분석해 발표했다. 여기서도 중증 저혈당의 발생 위험을 획기적으로 털어냈다는 메세지를 앞세웠다. 심혈관질환 안전성 등을 놓고 란투스와 트레시바의 우열성을 따져보는 게 관전 포인트였지만, 혈당 변화에 따른 사망 위험 역시 주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시 발표 자료를 보면, 혈당 변동성과 관련 중증 저혈당을 경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15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은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트레시바는 란투스 대비 중증 저혈당의 발생 위험을 40% 가량 더 낮췄으며, 야간 저혈당의 감소폭은 란투스 대비 53%에 달했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해당 당뇨병 환자들이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는 원인 중에 하나가 심각한 저혈당 문제"라면서 "이번 임상을 통해 24시간 및 야간 저혈당 등 중증 저혈당 감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해당 데이터는 현재 미국FDA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저혈당 발생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근거로 제품 라벨 변경까지 내심 기대하는 모양새다. 특허가 풀린 란투스와 장기지속형 인슐린 신약 투제오를 보유한 사노피 또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최근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투제오가 란투스 대비 저혈당 위험이 적게 발생한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한편, 정상 혈당 유지 시간을 늘린다는데 무게추가 쏠린 모습이다. 김대중 교수는 "차세대 인슐린 주사제들이 다양한 임상에서 중증 저혈당을 뚜렷하게 줄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진료현장에서 이를 그대로 체감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데이터를 근거로 했을때, 인슐린 처방 후 환자에서 혈당 수치가 들쭉날쭉하게 나타나는 사례는 확실히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발표된 DEVOTE 임상만 보더라도, 심혈관질환 안전성에 있어서는 비슷한 혜택을 보였지만 중증 저혈당에서는 차세대 신약의 혜택이 많았다"며 "앞으로의 싸움은 혈당변동성을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내린 안전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차세대 기저인슐린 시장에는 트레시바와 투제오, 릴리의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버젼인 '베이사글라' 등이 진입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머크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투자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도 유럽 및 미국지역 승인을 통한 론칭을 앞두고 있는 것. 트레시바의 경우 올해 출시 1년만에 약 250곳의 국내 종합병원에 랜딩하면서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으며, 트레시바에 속효성 인슐린을 섞은 새로운 복합제 '리조덱'을 11월경 론칭할 예정이다.
2017-09-19 05:00:22제약·바이오

"심혈관 이익까지 생각하면 포시가 처방이 딱"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당뇨병약의 심혈관계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당뇨병 합병증이 주로 혈관에서 발생하는 문제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미국 FDA가 2011년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 퇴출 이후 허가 신약에 대해 심혈관 안전성 입증을 의무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당뇨병으로 사망하는 이들 중 약 75%가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 당뇨병 전문의 멀린 토마스(Merlin C Thomas) 박사. 그는 심혈관계 이익까지 고려한다면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맞춤정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약의 기본 기능인 혈당을 낮추면서도 체중, 지방, 혈압 감소 효과까지 있는 약의 기전상 심혈관계 이익은 당연하다고 본 것이다. 최근 토마스 박사(베이커 심장 및 당뇨병연구소)를 만나 SGLT-2 억제제 처방 경험담을 들어봤다. 포시가는 국내에 없던 새 기전의 당뇨병약이다. 때문에 기존 약제와이 병용법에 관심이 많다. 특히 메트포르민 이후 선택 약제에 관심이 높다. 현재는 메트포르민+DPP-4 억제제 조합이 대세다. 이와 비교해 메트포르민+포시가 병용법의 장점은 무엇인가. 현재 메트포르민에 DPP-4 억제제나 SGLT-2 억제제 병용이 가장 선호되고 있다. 메트포르민+DPP-4는 노인 환자들이나 병으로 인해 쇠약해진 환자 등 내약성이 우선시될 때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다.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7~8%인 환자에서 포시가와 DPP-4 효과는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HbA1C 수치가 9% 이상인 혈당 높은 환자들은 메트포르민+포시가 조합이 DPP-4 억제제보다 더 나은 효과를 보인다. 그렇다면 메트포르민+포시가 조합이 가장 이상적인 환자는 누구인가. 많은 전문의는 신장 기능이 좋은 젊은 환자를 꼽는다. 포시가를 처방했을 때 가장 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는 ▲내약성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 환자들 ▲ 혈당 조절과 함께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환자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슐린과 포시가 병용 질문이다. 인슐린과 조합할 수 있는 약제를 뽑자면 포시가, DPP-4 억제제, TZD 정도다. 약제별 혈당 변동성이나 인슐린 투여량 감소 효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인슐린을 사용해도 혈당 조절이 불충분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인슐린을 증량해야 하는 환자라면 포시가 병용이 좋다. 왜냐면 포시가는 인슐린 분비나 작용을 통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슐린을 아끼고 보호하는 약제이기 때문이다. 포시가를 사용하면 필요로 하는 인슐린 양이 줄어들 수 있고 나아가 인슐린 사용에 따른 체중 증가, 저혈당 등(부작용)이 예방된다. 인슐린 작용과 무관한 기전을 가져 포시가는 인슐린, 메트포르민 다음에 3제로 추가할 경우 반드시 효과가 나타난다는 장점도 있다. 당뇨병 환자들 중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우 DPP-4 억제제를 추가하거나 인슐린 투여량을 늘려도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포시가는 다르다. SGLT-2 억제제는 신장 질환 환자나 고령자, (루프계) 이뇨제 복용 환자 등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의료진에게는 이런 점이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SGLT-2 억제제는 1차 의료기관에서 쓰이는게 한계가 있지 않을까. 포시가는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제제가 아니다. 하지만 환자가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서 체중도 감량해야 한다면 포시가는 가장 최적의 대안이다. 환자가 고령이거나 병 때문에 취약한 상태라면 다른 대안을 고려해 볼 수도 있겠다. 개원의 입장에서 환자가 혈당 조절과 함께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면 포시가를, 혈당을 조절하면서 체중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 DPP-4 억제제를 처방하면 된다. 한 가지 더 생각할 것은 SGLT-2억제제가 혈당은 물론 체중과 지방을 감소시켜주고 혈압 조절 효과까지 있다는 특성들이 심혈관계 질환에는 어떤 이익을 가져다 줄지에 대해서다. 심혈관계 합병증 예방 측면에서 보면 어떤 것이 더 나은 치료 전략인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소리다. 포시가는 답을 구하기 위해 현재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임상을 진행 중이다. 최종적으로 기존 약제에 포시가 투입 시기는 언제라고 보는가. 기존 약제에 포시가를 병용해 시너지를 낸다기보다는 기존 약제에 독립적으로 포시가를 추가하는(Add-on)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DPP-4, GLP-1 유사체 등을 사용해 혈당이 잘 조절되면 과다하게 남는 포도당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에 SGLT-2 억제제를 추가한다고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환자가 기존 약제로 혈당 조절을 잘 하지 못한다면 포시가 추가는 유용할 것이다. 포시가는 신약이다. 때문에 장기 데이터에 갈증이 있다. 현재까지 나온 장기 데이터 중 의미가 있거나 곧 나올 자료가 있다면?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환자에게 포시가를 사용하면 지금까지 받은 치료에 관계없이 혈당 수치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다양한 임상 데이터로 확인됐다. 작용 기전이 기존 치료제와는 전혀 다르고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태어날 때부터 SGLT-2 수송체가 없는 사람에 대한 임상 시험도 있다. 이들에게 포시가를 사용해도 별다른 이상이 초래되지 않았다. SGLT-2 수송체를 장기적으로 억제해도 인체에는 영향이 없고 안전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DECLARE TIMI 연구(4.5년 간 포시가 복용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 관찰)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 포시가의 심혈관계 보호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1만7000명 대상 대규모 연구다. 결과는 2017년 정도에 나올 예정이다. 이론적인 것보다 실제 상황이 가장 레코멘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호주에서 포시가 출시 후 처방 패턴은 어떻게 변했는가. SGLT-2 억제제는 당뇨병 치료 전략을 바꿨다고 볼 수 있다. 호주에서는 포시가가 2차 치료제로 사용 시 국가에서 100%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호주에서는 메트포르민에 SU를 추가 병용 금기 환자에게만 DPP-4 억제제를 처방할 수 있다. 이제 메트포르민에 SU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면 포시가를 사용하라고 권고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SU 처방률은 8년 전 50%였는데 최근에는 25%까지 떨어졌다. 앞으로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05-11 05:30:56제약·바이오

급여기준 변동에 처방 패턴 좌지우지…이번엔 당뇨병약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지난달과 이달 당뇨병치료제 급여 기준이 대폭 확대되면서 상당한 처방 패턴 변화가 예고된다."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의료진들이 당뇨병약 보험 확대를 환영하면서도 동시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급여 기준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본인의 처방 패턴 변화 때문이다. 2월과 3월 당뇨병약 급여 기준이 확대되면서 인슐린과 DPP-4 억제제 병용시 급여가 이뤄진다. 사진은 대표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9일 의료계에 따르면, 2월과 3월 당뇨병약 급여 기준 대폭 확대되면서 설포닐우레아(이하 SU) 약물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슐린과 병용 급여 가능한 경구제에 DPP-4 억제제가 합류하면서 많은 의료진이 메트포르민을 베이스로 한 인슐린+SU 조합을 인슐린+DPP-4 억제제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내분비내과 의료진들은 급여 확대를 반기면서도 이제서야 인슐린과 DPP-4 억제제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실에 씁쓸함을 보였다. A병원 교수는 "최근 당뇨병약 급여 기준 확대로 처방 패턴이 상당수 바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급여 기준에 의사 처방이 좌지우지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뭔가 순서가 뒤바꼈다"고 토로했다. B병원 전문의도 "인슐린+DPP-4 억제제 유용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입증된 부분이다. 하지만 급여가 안돼 메트포르민+DPP-4 조합을 쓰던 환자에 인슐린을 쓰려면 DPP-4를 빼고 SU를 넣어 메트포르민+SU+인슐린을 처방하는 웃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의사 판단보다는 급여 기준에 휘둘리는 느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병 키우고 한국 데이터 실종케 하는 급여 기준 의료진들은 미국, 일본 등 의료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제한된 급여 기준은 더 좋은 약을 제때 못써 병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제 현장에서 최신 지견보다 급여 기준을 반영한 처방은 한국 실생활 데이터 부족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고 털어놨다. 일례로 2012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일명 CSI 임상은 인슐린과 자누비아 A조합과 인슐린 용량 증대 B군을 비교한 세계 최초의 시도였다. 여기서 A조합은 B군에 비해 혈당 변동성 및 저혈당 감소는 물론 인슐린 사용량을 줄여주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임상에서 기저 약물은 70%가 메트포르민이었다. 이 논문은 '자누비아' 개발사 미국 MSD가 한국에 찾아올 정도로 임펙트 있는 데이터였다. 하지만 국내는 이제서야 급여 기준이 풀려 인슐린+DPP-4 억제제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이 됐다. 한국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셈이다. B병원 전문의는 "잘 짜여진 임상에서 보여준 결과가 실생활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법은 없다. 그만큼 리얼 라이프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 급여 기준이 상대적으로 의료 선진국보다 타이트해 임상 데이터를 축적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특히 급여 기준에 따라 처방이 따라가는 주객전도 현상이 일상화되면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행(처방)에 못 옮기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아쉬워했다.
2015-03-09 05:59:10제약·바이오

대폭 확대된 당뇨약 급여기준, SU계열 타격 불가피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지난달과 이달 당뇨병약 급여 기준 대폭 확대되면서 설포닐우레아(이하 SU)계 약물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슐린과 병용 급여 가능한 경구제에 DPP-4 억제제가 합류하면서 많은 의료진이 메트포르민을 베이스로 한 인슐린+SU 조합을 인슐린+DPP-4 억제제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DPP-4 억제제 자누비아. 지난달까지 '인슐린+경구용 2종'의 경우 인슐린+메트포르민+SU계 약물을 조합했을 때만 모두 보험이 인정됐다. 하지만 3월부터는 '인슐린+ 인슐린과 병용 급여 가능한 경구 약제(메트포르민, SU, DPP-4, 피오글리타존) 중 2종' 병용시 모두 급여가 이뤄지고 있다. 큰 변화를 꼽으라면 인슐린과 병용 급여 가능한 경구 약제에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DPP-4 억제제가 추가된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메트포르민+SU+인슐린' 중 상당수가 '메트포르민+DPP-4+인슐린' 조합으로 처방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슐린과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병용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임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일명 CSI 임상을 보면 인슐린과 자누비아 조합(기저 약물 70% 메트포르민)은 인슐린 용량 증대군과 비교해 혈당 변동성 감소는 물론 인슐린 사용량을 줄여주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저혈당도 줄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3월 이전에는 메트포르민+SU+인슐린 조합만 모두 보험이 됐지만 이제는 메트포르민+DPP-4 억제제+인슐린도 급여가 된다. 메트포르민+DPP-4 조합을 쓰던 환자에 인슐린을 쓰려면 DPP-4를 빼고 SU를 더해 메트포르민+SU+인슐린을 써야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인슐린과 가장 많이 쓰이던 경구제 2종 '메트포르민+SU이 메트포르민+DPP-4'로 처방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단 임 교수는 메트포르민+SU+인슐린 조합에서 SU를 저용량으로 썼다면 DPP-4로 바로 바꿔도 되지만 SU를 고용량을 썼으면 절반 용량으로 줄이면서 DPP-4를 써야한다고 조언했다. 급여 확대를 계기로 인슐린 조기 사용이 늘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당뇨병학회 관계자는 "인슐린을 조기에 사용할 경우에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많다. 급여 기준 확대로 DPP-4 억제제를 인슐린과 썼을 때 누릴 수 있는 혈압변동성 감소, 인슐린 용량 감소 등은 조기에 인슐린을 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CSI는 인슐린+DPP-4 억제제 vs 인슐린 용량 증대군을 비교한 세계 최초의 연구다. 기존에는 인슐린+DPP-4 억제제 vs 위약 연구가 존재했다. CSI는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했다.
2015-03-07 05:57:03제약·바이오

"란투스·애피드라 기저-식전 인슐린 요법 효과적"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란투스'와 '애피드라' 병용요법이 혼합형 인슐린 유사체에 비해 더 나은 치료 만족도 및 적은 혈당변동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대표 파브리스 바스키에라)는 이같은 연구 결과가 '제 70회 미국당뇨병학회 연례 학술 대회'에서 발표됐다고 5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란투스®' 1일 1회 투여와 식전 '애피드라®' (인슐린 글루리신) 투여를 병용한 환자들이 혼합형 인슐린 유사체를 사용한 경우에 비해 치료 만족도 및 삶의 질이 개선되고 혈당 변동성이 감소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브링엄 여성 병원의 내분비, 당뇨병 및 고혈압 부서의 도널드 시몬슨 박사는 "이번 결과는 '란투스®'와 '애피드라®'를 병용한 기저-식전(Basal-bolus)요법이 혼합형 인슐린 유사체 치료 환자보다 삶의 질과 치료 만족도가 개선되었음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기저-식전 인슐린 요법은 기저 인슐린과 식전 인슐린을 각각 투여하는 방법으로, 공복 및 식사 시 필요한 인슐린을 알맞게 제공함으로써 고혈당이 생기지 않도록 고안된 요법이다. 혼합형 인슐린 요법은 식전 인슐린 유사체와 중간형 인슐린, NPH를 한 번에 주입하는 요법이다. 임상은 52개의 미국 시험기관에서 시행된 다기관, 공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에서, 388명의 인슐린 치료를 받는 환자 (제 1형 당뇨병 82명, 제 2형 당뇨병 306명)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2010-07-05 14:45:37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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